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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01 21:16
2012년 계간 작가들 겨울호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152  
신자유주의 안에 갇힌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 
<작가들>인천작가회의 404쪽, 1만3000원
김진경 시인'판타지로 담아낸 현실'등 읽을거리 풍부
 
 2012년 12월 27일 (목) 
 
 
 인천작가회의가 문학계간지 〈작가들〉 겨울호(통권 43호)를 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조명환 사진작가의 '굴업도에서 보내온 엽서'를 통하여 굴업도와 덕적도, 외곽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시작으로 <작가들>의 한마당은 펼쳐진다.

이번 호 좌담은 시인 김진경 선생을 모시고, '판타지로 담아내는 지금-여기'의 '현실과 어린이'라는 주제로 그가 판타지로 담아낼 수밖에 없었던 눈 먼 자들의 세상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세계 내에서 일어나는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이야기를 판타지라 정의할 때, 작가가 어째서 작품 내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오늘날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깊숙이 드리운 현실 속에서 내일을 상상할 수조차 없게 되어버린 우리는 이 시대의 타자들이다. 그렇다면 스스로의 생존권을 호소할 목소리마저 빼앗긴 우리 세대와 우리의 내일인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작가 김진경이 보여주고 싶었던 세상은 무엇인지, 생생한 육성을 통해 들려준다.

창작에서는 시란의 문인수, 김신용, 김수열, 신현수, 천금순, 박일환, 이성혜, 유홍준, 정민나, 이성미, 김민철 시인과 소설란의 호시노 도모유키(星野智幸), 이태형, 김경은, 배상민 소설가, 그리고 노마네의 민경정, 김리리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호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호시노의 단편 소설 '인간은행'이다. 호시노는 2011년 제5회 오에겐자부로상을 수상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작가들〉 지면을 통해 한·일 양국의 각별한 우정과 연대감을 나타내 준 것이다. 그의 장편 가운데 〈론리하트킬러〉와 〈오레오레〉 두 편은 한국에도 번역돼 나와 있다. 〈론리하트킬러〉에서 작가의 예봉은, 일본에서는 금기시돼 있는 근대문학의 아버지 나츠메 소세키의 내셔널리즘 성향과, 마찬가지로 금기시 되는 천황이라는 성역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 독자들이 주목해도 좋을 작품이다.

문학논단의 김석희, 복도훈의 원고와 비평흐름의 이민호, 류수연의 원고도 풍성한 읽을거리이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우리가 회복해야 할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르포란에는 '인천 섬의 조류들'의 김대환, '난민과 빈민을 품어 준 인천 골목'의 유동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겨울'의 조혜영의 글이 수록됐다. 이들의 르포는 현장감 넘치는 세계이면서 현재의 예민한 문제들과 맞닿아 있어 소중하고 의미 깊다. 류티씽, 송희복의 서평도 읽을 거리다.
/조혁신기자 mrpen68@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