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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01 01:56
계간 '작가들' 2014 여름호(49호) 인천일보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954  
▲ <작가들 2014 여름호>작가들 370쪽 1만3000원
日·獨·西 번역·소개 현황 다뤄

세월호 참사 사진·목소리로 담아

'노마네' 등 섹션서 작품 선보여

인천작가회가 문학 계간지 <작가들> 여름호(통권 49호)를 출간했다. 이번호는 세월호 참사 현장의 목소리와 모습을 전한다. <시선>에서는 이상엽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세월호 참사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슬픔과 비극을 사진만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은 없다. 조혜영 시인은 '르포'에서 세월호 참사현장인 진도 팽목항과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희생을 당한 안산의 단원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호 '특집'은 지난 호에 이어 '한국문학의 해외 수용과 번역'이란 주제로 세계시장에서의 한국문학의 번역과 소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호에서는 프랑스, 영미, 중국에 소개되고 있는 한국문학을 다뤘으나 이번 호에서는 김응교, 안드레아스 쉬르머, 송병선이 각각 일본과 독일, 스페인에서의 한국문학의 위치를 개괄하고 있다.

김응교는 12년 동안 일본에서 지내고, 일본 출판사에서 한국문학 관계를 기획하고 번역 출판하면서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의 한국문학의 위치를 살펴본다. 안드레아스 쉬르머는 독일어권(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의 한국문학의 위치를 고찰한다. 그는 이문열의 <시인>,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등이 평론가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하루키에 비길 만한 주목과 관심을 받거나 일반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 작가나 작품은 아직 없다고 독일에서의 한국문학에 대해 냉정한 시선을 던진다.

이어 한국문학의 독일어권에서 대중화를 위해 영어판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이중번역 등도 고려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독일어로 직접적인 번역의 활성화를 주문한다. 그는 본격 문학 외에도 유럽에서 인기 있는 추리문학의 예를 들며 한국에서 추리문학이 발달하고 유럽에 소개된다면 한국문학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송병선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지역과 인구로 볼 때 스페인어권 출판 시장은 세계 5대 시장 중의 하나이며 출판 시장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고 국제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후반부터 세계 문학 공간의 중심이 된 미국에서도 갈수록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는 현재 한국 소설은 뉴욕으로 대표되는 세계 문학 시장의 중심으로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스페인어권에서의 출판을 통한 우회 진출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던 라틴아메리카 소설이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가장 인정받고 중심부에 통합된 문학공간이 되었다며 한국 소설이 스페인어권에서 인정받을 경우 한층 수월하게 세계 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 끝으로 그는 라틴아메리카에서 현대소설에서 사회 비판은 주로 유머와 아이러니를 통해 이루어진다며 우리나라 작가의 지명도나 국내의 비평에 의존하지 않고 스페인어권 시장에 맞는 작가와 소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설'은 유채림의 장편 <춘천 오쿠바>두 번째 이야기가 연재된다. 과거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통해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는, 이야기의 흐름이 빠른, 흥미로운 소설이다. 단편소설은 최경주와 박혜지의 작품 두 편이 실린다. 두 작품 모두 조롱과 풍자의 거울로 부조리한 현실세계를 비춰본다. '시'란에서는 정세훈, 위선환, 이민호, 정충화, 김명은, 문동만, 손병걸, 김중일, 허은실, 김응규의 시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담, 담, 담'에서 박성란은 1937년 평양에서 창간된 문예 동인지 '단층'의 동인으로 활동했던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병기를 만났다. 올해 99세의 김병기는 백석과 이중섭과의 만남과 인연의 기억을 더듬으며 1930년대 모더니즘 문학과 미술의 흐름을 증언한다. '노마네'에는 동시 이항숙과 안진영의 작품, 동화 장주식의 작품이 실린다. 창간부터 아동문학에 관심을 뒀던 '작가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비평'란에서 고광식은 공광규 시인의 시세계를, 양재훈은 서유미, 정소현, 손보미 세 명의 소설을 다루고 있다. 김해자는 지난 호에 이어 '이 사람이 사는 법' 두 번째 연재 르포를 선보인다. '서평'에서는 김명남, 이상실, 강수환의 책읽기가 흥미롭다. '우현재'에서 이종복은 화교기업'만취복'을 이끈 왕소종과 화가 우문국을 통해 신포동 일대의 옛 풍경을 전한다. '지난 계절의 작품'은 장석남 시인의 <한 소식>이다. 책 표지를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인천일보/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